우동기 교육감 “교직사회 붕괴 걱정”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과 관련 28일 오전 긴급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일로 교사와 학교가 위축돼 교직사회가 붕괴될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우 교육감은 “교사마저 위기에 몰리면 교직사회가 무너지고 교육계가 붕괴되면 더 이상 대책을 세울 수 없다”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함께 해결할지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육감은 “현재로선 교사가 헌신과 열정을 갖고 일하는 것 외에는 학생을 지도할 수단이나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위기 상황에서 교사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번 일과 관련된 사람의 신원이 노출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학생의 생명과 미래의 교육이 걸린 문제인 만큼 학생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고 교육당국이 그동안 교사와 학생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도록 해주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에 대해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각계에서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은 앞으로 베테랑 교사와 교장들을 중학교에 배치하는 한편, 원거리 통근 교사뿐 아니라 학생부장 등 격무에 시달리는 교사에게 가산점을 주어 모든 교사들이 학생 상담요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김영곤기자 kimyg@ksm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