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 기니비사우 정부와 군 당국은 26일(현지시간) 일부 군인들이 시도한 쿠데타가 실패했으며 이를 주도한 지휘관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쿠데타를 지휘한 혐의로 해군참모총장인 호세 아메리코 부보 나 추토를 구금했다. 그는 이전에도 몇 차례 쿠데타 계획과 마약 거래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서부 아프리카의 소국인 기니비사우는 지난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쿠데타와 군부의 반란, 정치적 살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남아메리카의 코카인을 유럽으로 유통시키는 마약 밀매의 거점으로 전락했다. 육군참모총장인 안토니오 인드자이 장군은 "군과 정부의 고위 간부들을 몰아내려는 목적의 소규모 쿠데타 부대가 이른 아침 군사령부를 기습했지만 이를 격퇴했다"면서 "현 상황은 군과 정부의 통제 아래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전 육군참모총장인 와트나 나 라이 장군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이날 아침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수도인 비사우에서 육군본부의 가설 방어벽을 둘러싸고 자동소총과 로켓발사기를 동원해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카롤로스 고메스 총리는 앙골라 대사관으로 피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메스 총리는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번 쿠데타에 정치인이 연루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비사우 대통령인 올해 64세의 말람 바카이 사나는 질병으로 인해 지난달 프랑스 파리로 이동,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지난해부터 질병으로 외국을 오가며 진료를 받는 바람에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