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런 버핏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버핏 고향의 지역 신문사인 오마하 월드-헤럴드(Omaha World-Herld)를 최종 인수했다.
이 신문사의 조엘 롱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신문사 주주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지난 23일 인수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지난달 30일 1억5천만달러(약1천734억원)에 미국 네브래스카주와 아이오와주에서 발행되는 오마하 월드-헤럴드를 사들이겠다고 밝혔었다. 이 신문사 부채 5천만달러(약578억원)도 승계한다는 조건이었다.
미국의 마지막 사원 주주 신문사 중 하나인 월드-헤럴드의 주주는 직원 275명, 퇴직자, 파터 키윗 재단이 주주로 있으며, 버크셔의 인수로 이들에게 각각 얼마가 돌아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버크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오마하 월드-헤럴드가 발행하는 `월드 헤럴드`를 비롯해 네브래스카주 6개 도시 일간지, 아이오와주 1개 도시 일간지, 기타 여러 지방 주간지 등을 소유하게 됐다.
버크셔를 통해 뉴욕의 버펄로 뉴스, 워싱턴포스트(WP) 사의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버핏은 신문 산업의 이익 감소를 이유로 신문사를 사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버핏은 월드-헤럴드 주주들에게 "이 신문이 폐간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면 나는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 발표 당시 그는 "월드 헤럴드는 탄탄한 수익을 내고 있고, 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는 신문 중의 하나"라면서 자신의 투자가 가치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1천600명의 직원이 있는 월드-헤럴드의 하루 평균 발행 부수는 13만5천부, 주말인 일요일의 발행 부수는 17만부를 조금 넘는다.
한편 버핏은 월드-헤럴드를 인수한 후 편집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버크셔는 보통 인수하는 회사의 큰 변화를 만들지 않으며 그 대신 버핏은 잘 운영되고 있는 회사를 사들이고, 인수 대상 회사의 운영 방식이 유지되는 것을 인정한다.
현재 버크셔는 의류, 보험, 가구, 보석, 다목적사업을 포함한 80개 이상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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