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공포에 코스피도 하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2246.13)보다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685.57)보다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에 마감했다.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3000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최소 8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에서도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견됐다. 증권가에서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이전 국제적 전염병의 경우 단기 악재로 그친 바 있어 이번 우한 폐렴도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친 뒤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우한 폐렴이 장기화할 경우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감염자수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면 단기 영향에 그치겠지만 이후에도 증가한다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우한 폐렴의 경우 지난 2002년 발생한 사스와 비교했을 때 확진자 확산 속도는 빠르고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사스의 경우 치사율이 9.6%,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우 34.5%에 달했지만 우한 폐렴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신영증권은 중국 증시가 2003년 4월17일부터 25일까지 7.8% 하락하는 등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 들어 사스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증시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스와 비교했을 때 이번 우한 폐렴이 경기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