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감염병 가운데 감기·수두·뇌막염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흔하고,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질병관리본부의 학교감염병 표본감시(전국 169개 학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7월 초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걸린 감염병은 감기·인플루엔자로 1천명당 39.69명이 앓았다.
이어 결막염(3.33명), 수두(1.89명), 유행성이하선염(1.18명), 폐렴(0.37명) 등의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감기·인플루엔자, 수두, 뇌막염 모두 초등학교 2학년의 발병률이 1천명당 84.5명, 7.8명, 0.24명으로 가장 높았다.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2.53명)에서 가장 흔했고 결막염은 중학교 3학년생(8.58명), 폐렴은 초등학교 3학년생(0.93명)이 가장 많이 걸렸다.
시기별로는 감기·인플루엔자가 3·4월, 수두는 3·5월, 뇌막염은 3·5·7월, 유행성이하선염은 3월, 결막염은 5·6월, 폐렴은 3월에 주로 발생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감기·인플루엔자와 폐렴의 경우 3월 다섯째 주(25~31일),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3월 둘째 주(4~10일), 뇌막염은 5월 셋째 주(13~19일)와 7월 둘째 주(8~14일)에 가장 유행했다. 결막염 발병은 6월 넷째 주(17~23일)가 절정이었다.
지역을 살펴보면 감기·인플루엔자(76.03명), 수두(3.75명)는 서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앓았고 뇌막염은 광주(0.69명), 유행성이하선염은 대전(5.45명), 결막염은 경남(12.16명), 폐렴은 부산(1.53명)에서 가장 유행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10~2011년의 경우 초등학생에서 수두가 감기 다음으로 많은 감염병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결막염이 수두보다 많았다"며 "올해 전체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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