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포항시 도심 곳곳이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 Build-Transfer-Lease)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0월까지도 눈에 띄지 않던 하수관거정비사업 공사장은 지난달부터 부쩍 도심을 파고 들며 곳곳이 공사판으로 교통체증 유발에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가지 이면도로로 무심코 진입하면 하수관거정비사업으로 인한 통행금지 팻말로 우회하기가 십상이다. 죽도동 오거리~성심유치원, 죽도동 포스코건설 일원, 용흥동 우방아파트~용흥 주민센터, 육거리~서산터널 사거리, 양학시장 일원, 송도중학교 일원, 송도 세잔베르체 일원 등과 그 외 이면도로, 골목 곳곳이 파헤친 곳을 포함하면 도심 곳곳이 하수관거정비사업장이다. 23일 오후 대잠 사거리에서 포항우체국으로 통하는 일방통행로에 접어든 강모(48, 대잠동)씨는 한전 건물 뒤편에서 도로를 막고 공사를 진행 중이던 하수관거정비사업장으로 보고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진입한 골목조차도 하수관거정비사업으로 통행을 제한했다. 강 씨는 “도로 전체를 막을 정도면 진입로에 공사를 알리는 팻말정도는 설치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골목길조차도 막아놔 또다시 우회하는 등 곡예운전을 했다. 올해 공사 못한 것 12월 몽땅 파헤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지난달부터 죽도동 포스코건설 일원을 중심으로 양학육교 일원 등 도심 주요도로에는 유달리 공사구간이 늘어나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유발했지만 정작 공사를 담당하는 SK건설 측은 ‘매달 이렇게 공사를 진행해 왔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K건설 포항시맑은물 관계자는 "예산이 어느 달에 편중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계획에 따라 공사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교통체증 유발 등 기타 시민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아랑곳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최근 들어 도심곳곳이 공사장으로 도로가 성한 데가 없다”며 “주요 도심도로들은 되메우기를 한 흔적으로 울퉁불퉁해 운전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온통 상처투성이다”고 비난했다. 또 서울 등 기타 지자체의 경우 예산소모를 위해 연말에 공사가 집중된다는 여론을 피해 10월말경 도심내 도로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연말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 노력하는데 비해 이같은 행정은 완전히 대조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공사진행 상황을 알고 싶어도 ‘포항시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홈페이지에는 금일 공사구간 안내가 지난 7월12일 이후 전혀 게시가 없고, 지역별 공사구간 안내는 아예 게시가 없다”며 지역민들을 위한 사업을 한다는 ‘SK건설 포항시맑은물’의 무성의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항시는 2015년까지 총 2764억원을 투입해 시가지내 생활하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북구 두호동과 학산지구 45km에 67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생활하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하수관거정비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또 중앙, 용흥, 양학, 죽도, 송도, 대이, 상대, 해도동 일원(189km구간)에 2764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성재기자 jangsj@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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