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성철기자] 폐를 망가뜨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액상 전자담배)의 성분은 뭘까?23일 우리 정부가 이용 금지 발표안을 공개해 애연가들을 놀라게 했다. 심각한 폐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검증이 끝나기 전까지 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정말 `액상형 전자담배` 때문에 심각한 폐질환에 걸릴까? 니코틴이 아닌 대마초 성분 때문이라는 주장이 미국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전자담배 사용 또는 베이핑과 관련된 폐 손상의 다중 상태 발생의 특성`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관련 폐질환 환자 대부분은 대마초 주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를 흡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담배나 베이핑 사용 물질 관련 정보가 알려진 514명 중에서 76.9%(395명)은 증상이 나타난 지 한 달 이내에 THC를 포함한 제품들을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CDC 측은 폐질환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THC가 함유된 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증 폐질환에 걸린 사람이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궐련)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중에서 중증 폐질환자가 나온 것이 맞지만 대부분이 THC 성분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흡연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도 나왔다.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인 스캇 고틀립은 "CDC는 THC 암시장을 비호하고 일반 전자담배 시장을 막으려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DC와 THC 시장과의 유착 관계를 의심한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들은 이날 액상형 전자담배 금지 발표안을 통해 "청소년과 임산부는 즉시 그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밝혔다. CDC는 지난달 6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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