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성철기자] 성폭력 혐의로 김준기(75)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검거된 가운데, 피해자가 주장한 김 전 회장의 범행 전 특정한 행동에 관심이 모아졌다.
사건 피해자는 비서인 A씨와 가사도우미 B씨 등 2명이다. B씨는 앞서 김 전 회장의 범행 전 독특한 버릇을 공개했다.
2016년부터 약 1년간 수차례 강간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지난 7월 JTBC `뉴스룸`에서 김 전 회장이 매번 음란물을 시청하고 범행을 했다고 고백했다.
B씨는 사건의 상황이 담긴 녹취록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나 안 늙었지",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가만히 있어" 등으로 B씨를 협박했다. B씨는 녹취록을 만든 이유에 대해 "두 번 정도 당하고 난 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해서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게 됐다"고 밝혔다.
비서 A씨는 2017년 김 전 회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이 A씨에게 한 발언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너는 내 소유물이다", "반항하지 말라" 등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미국으로 출국한 후 2개월 만에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됐고 23일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