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상이 만나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한반도 평화 문제를 협의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6자회담 참가국 정상이 만나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전용기를 타고 25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노다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한 해법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노다 총리는 이날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출발에 앞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원 총리와 회담하고 26일 오전 후 주석과 우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의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견해가 구체적으로 표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일 정상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의 안정 유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 조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다 총리의 방중은 작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충돌 이후 악화한 중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또한 일본에서 2009년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총리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내년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호혜관계를 심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양국 지도자들은 상호 국채 매입,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조난 선박 승선자 구조를 위한 해난구조협정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또한 노다 총리의 방중을 통해 냉각된 양국 관계를 정상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노다 총리의 방문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양국이 상호 신뢰를 높이고 중일 간 전략적 호혜 관계를 새 높이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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