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찬)은 신라 최고(最古)의 금석문으로 평가받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문화재위원회에서 검토된 지정 가치는 다음과 같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초기적인 석비 양식으로 신라의 지명, 인명, 관직과 관등명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비문 첫머리에 신사(辛巳)라는 간지가 있어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높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에 표기된 간지 신사(辛巳)년을 볼 때 이 비는 501년 또는 441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해를 제작연대로 보더라도 현존하는 신라비 가운데 최고(最古)의 비로 평가받고 있다. 비문의 내용은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 503년 제작)’와 유사한 내용으로 토지나 재산권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일종의 판결문으로서의 성격을 띤 금석문으로, 비문을 통하여 신라 사회상이나 제도, 관직명, 인명 및 언어사용 관행 등 신라제도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 이상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ㆍ결정된다. 지정예고 기간 동안 제출된 의견은 문화재위원회의 지정심의 시 검토할 예정이다.
임종문기자
imjm@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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