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대한 고교생의 이해력은 개선됐지만 저축, 투자, 대출, 신용관리 등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국 50개 고등학교에 다니는 3천375명을 대상으로 금융이해력지수를 측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59.3점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2009년 측정한 지수(55.3점)에 견주면 4.0점 올랐다. 이번에 달라진 측정문항을 제외하면 51.3점에서 62.4점으로 상승해 전반적인 이해력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소비자보호감독국 구경모 팀장은 "예금통장 등 금융상품 이용이 많아졌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이라며 "서울 등 광역시(60.3점)와 중소도시(59.0점)의 격차는 크지 않으나 읍ㆍ면지역(48.2점)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5개 영역별 이해력을 보면 수입과 지출관리(69.6점), 위험관리와 보험(64.8점), 금융과 의사결정(59.6점)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저축과 투자(50.5점), 신용과 부채(51.9점)는 평균을 밑돌았다.
세부 문항의 정답률은 이자종류(28.7%), 예금자보호(42.4%), 투자의사결정(47.3%), 대출의사결정(42.3%), 신용관리(30.7%), 신용등급관리(43.3%) 등이 낮은 편이었다.
학교 금융교육에 대한 평가는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가르친다는 응답(6.4%)보다 용어와 개념을 가르치는 데 치우쳤다는 응답(41.1%)이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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