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아 직접 모내기를 하면서 작업에 한창인 농업인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땀 흘리는 농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옥산마을 주민 40여 명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허대만 더불어민주당경북도당위원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박영범 농해수 비서관, 고민정 대변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안강읍은 경주 북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집단화된 들녘을 갖춘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다. 남색 정장 바지에 같은 색 재킷 차림으로 옥산마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주낙영 시장으로부터 경주 농업현황을 보고받고 난 후 장화로 갈아 신고 3천636㎡(약 1천100평) 규모의 논에서 모내기 작업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에 앞서 드론을 활용한 비료살포 작업을 관람하면서 “지금 드론이 얼마나 (농업에) 활용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전국에서 1천100여대 정도 보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가격이 비싸 개별농업인 보다는 영농조합법인이 구입해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주로 농약, 비료, 종자를 살포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특히 가을 벼 위에 다음해 (농사를) 대비해서 사료작물 종자를 뿌릴 때 가장 효율적”이라며 “농약을 뿌릴 때는 (드론 프로펠러에서) 바람을 일으켜주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농약살포 때문에 농민들이 이런저런 병에 걸리고 해로운 점이 있었는데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앙기에 올라 직접 논에 모를 심었다. 모판을 반듯하게 심기 위해 조심스럽게 이앙기를 몰았다. 20~30분간의 모내기 작업을 마친 뒤에는 자율주행 무인 이앙기 작동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문 대통령을 위해 잔치국수, 두부, 막걸리 등 새참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마을주민과 막걸리 잔을 나누고 국수를 함께 먹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내기에 같이 동참하게 돼서 아주 기쁘다. 오늘 보니까 올 한 해에는 정말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시설도 더 좋아져야 되고,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교육시설도 더 좋아져야 하지만 농가소득을 꾸준하게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정책을 다 찬성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농업정책 만큼은 잘한다’는 칭찬들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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