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52) 감독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할 새로운 수장으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감독을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출했다.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황보관 기술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기술위원이 참석했다. 기술위원인 정태석 순천향대 피지컬 강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지난 8일 조광래 전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올해 K리그에서 `닥치고 공격(닥공)`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킬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 최 감독을 선택했다.
조광래 감독이 경질된 직후부터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축구협회의 제의를 고사하다가 축구협회 수뇌부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수락했다.
1995년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와 코치로서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한 최 감독은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04년까지 축구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5년 7월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에 복귀한 최 감독은 2006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2009년 K리그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안기고 나서 올해 두 번째로 K리그 정상에 올라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당장 내년 2월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하는 등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대표팀을 최종예선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어 본선진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최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감독과 금전적인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최 감독과 그동안 세 차례의 만남 끝에 지난 19일 최종 승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는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최 감독의 임기를 그때까지 보장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최 감독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팀 운영계획을 밝힌 뒤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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