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결선 진출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의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연말을 맞아 일시 귀국한 손연재는 21일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 `뉴스 와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결선에 올라 최선을 다해 실력을 발휘한다면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하다"며 한자릿수 등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32위에 머물렀으나 불과 1년 만에 순위를 2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대망의 올림픽 무대에서는 톱 10에 진입해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
손연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어렵겠지만 상위 랭커를 한 명씩 따돌린다면 내 순위도 올라갈 것"이라면서 "더 좋은 연기를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 이겨내겠다"고 `악바리`다운 투지를 뽐냈다.
후프·볼·곤봉·리본 4종목 연기를 펼치는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는 24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예선 10위 이내 들어야 결선에 진출한다.
손연재는 리듬체조에 관심이 많은 팬에게 4개 종목의 관전법도 소개했다.
그는 "후프는 유연성과 연기력, 우아한 몸동작이 종합적으로 결합한 종목이고 볼은 구르기를 위주로 유연성에 가중치를 둔 종목"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주니어 시절부터 곤봉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 자신감을 키웠다.
그러나 기복 없는 연기를 펼치려면 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본은 여전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손연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해 러시아에서 선수 인생의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내년에도 올림픽 직전까지 러시아에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고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세계 최강 러시아 선수들과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국내에서는 겨울에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환경 여건도 좋지 않다"면서 내년 1월 초 서둘러 러시아로 떠나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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