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공무원들의 근속기간이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보다 4배가량 긴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공공 부문 종사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1.4년으로 1년 전(11.3년)보다 소폭 증감했다. 같은 해 민간 부문 임금 근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4.0년으로 이의 3배이다.근속기간이 10년을 넘는 경우가 110만 2000개로 전체 공공 일자리(241만1000개)의 45.7%를 차지했다. 민간 부문의 경우 이 비율은 11.1%에 그친다. 근속기간이 3년에 못 미치는 일자리도 75만6000개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지만, 민간 부문(65.4%)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공공 부문 종사자 중 공무원 연금, 군인 연금 등에 가입한 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5.2년으로 더 길었다. 이 중 63.0%(80만9000개)가 근속기간이 10년을 넘었다. 공무원이 아닌 `비공무원`의 경우 이 비율은 11.8%(6만9000개)에 그쳤다. 비공무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4.0년으로 민간과 같은 수준이었다. 근속기간이 3년도 채 안 되는 일자리가 38만1000개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남자는 근속기간이 20년을 넘는 일자리가 38만개(전체의 28.6%)로 비중이 가장 컸던 반면, 여자는 3년 미만인 일자리(38만8000개·35.7%)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는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무기계약직·기간제 일자리의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전에 이어 2년째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총 207만5000개로 전체의 86.0%였다. 지속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뜻한다. 민간 부문 1696만5000개 일자리 중 지속 일자리는 1072만7000개로 전체의 63.2%에 그친다.반면 이직 또는 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됐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일자리는 33만6000개(14.0%)로 조사됐다. 민간 부문에서 이 비율은 36.8%로 공공 부문의 2배가 넘었다. 지속 일자리의 대부분인 177만2000개가 일반 정부에 속했다. 지방 정부가 105만4000개, 중앙 정부가 68만6000개, 사회보장기금이 3만2000개였다. 공기업 지속 일자리는 30만3000개로 비금융공기업(27만9000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무원 중에선 93.7%가 지속 일자리였고 비공무원은 이 비율이 70.2%였다.신규 채용 일자리는 일반 정부에서 29만1000개(전체의 86.5%), 공기업에서 4만5000개(13.5%)로 각각 나타났다. 일반 정부 중에선 지방 정부에서 19만7000개, 중앙 정부에서 8만9000개가 창출됐다. 공기업 중에선 비금융공기업에서 4만3000개 일자리가 생겼다.지속 일자리의 경우 남자(56.4%)의 비중이 여자(43.6%)보다 높았지만 신규 채용 일자리는 여자(53.3%)의 비중이 남자(46.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속 일자리는 40대(31.6%), 30대(27.9%), 50대(24.7%) 등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신규 채용 일자리는 29세 이하가 35.7%로 가장 많았다.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는 2017년 12월 기준 공공 부문에 종사하면서 사회보험료·소득세·직역연금 중 한 개 이상 신고한 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작성된다. 지난 2017년 개발돼 2015년 통계부터 공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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