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고 올 겨울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서 온 국민들의 관심과 진정성 있는 에너지 절약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가운데 상주시의회가 멀쩡한 관용차량을 내구연한이 지났다고 8,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바꿔, 혈세를 낭비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라며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문제의 관용차량은 의원용 35인승 버스로 운행 횟수도 많지 않아 주행거리가 5만9천㎞로 알려졌다. 인근 시의 경우 관용차량의 사용기간을 최대 11년까지 연장 운행키로 했다. 이는 그동안 ‘내구연한 7년 이상 또는 12만㎞ 이상’이면 관용차를 교체하던 관행을 깨고, 시대흐름에 맞춰 자치단체의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 김모(49)씨는 “시의회가 진정으로 시민과 지역경제를 생각했다면 허식에 불과한 내구연한 지키기보다는 불요불급한 관용차량 구입예산부터 먼저 삭감하는 모범을 보였어야 한다” 며 “감시기관인 의회가 의회 기능을 스스로 잘 알지 못한 데 따른 고유권한 남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농민들은 쌀 직불금 몇십만원 때문에 절규를 하고 실물경제가 어려워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는 상황을 시의회는 깊이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상주시의회가 시민의 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 시민의 심부름꾼의 본분을 망각한 채 구시대의 행태를 되풀이하지 않고 시민의 편에서 합리적이고 시대흐름에 맞는 의정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의회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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