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10명 중 6명이 금액대비 번거롭고 복잡해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3일 소비자와함께 등은 지난 4월 전국 성인 6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398명(61.70%)이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그 이유로는 `금액대비 너무 번거롭고 복잡하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소비자와함께 등에 따르면 국내 건강보험제도 평균보장률은 지난 2015년 63.4%로 집계됐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장률 79.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이에 건강보험을 보완하는 실손의료보험 수요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3400만명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는 국민건강보험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증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해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내역서 등 증빙자료를 종이로 발급받아 보험사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문제점의 개선안을 모색하기 위해 소비자와함께는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주제는 `의료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다. 나종연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소비자 관점에서 본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박명희 소비자와함께 대표의 사회로 토론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하주식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고형우 보건복지부 의료보장관리 과장, 김창호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이세라 대한의사협회 총무,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김태수 엘도르솔루션 대표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