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자선냄비를 통해 1억1천만원짜리 수표를 모금한 한국 구세군이 이번에는 익명의 노부부로부터 2억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한국구세군은 20일 "90세 노부부가 오늘 정오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을 방문해 각각 1억원 수표 한 장씩 총 2억원의 후원금을 익명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노부부는 후원금을 맡기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가 있는 청소년을 돕는 데 써 달라"며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 진짜로 오늘 밤은 다리를 쭉 펴고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국구세군은 전했다. 이들은 2009년 12월에도 "구세군이 하는 좋은 일에 써 달라"며 각각 5천만원씩 1억원을 후원한 바 있다.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후원자 뜻대로 어르신의 복지 향상과 장애청소년의 자활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어렵고 힘든 계절에 큰 사랑을 전해주시는 모든 자선냄비 후원자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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