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글을 올렸던 창원지법 이정렬(42·연수원 23기) 부장판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꼼수면`, `가카새끼 짬뽕` 등으로 표현된 패러디물을 올려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라면 이름에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 등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조합해 만든 패러디물로 현재 인터넷상에 유행하는 것이다.
이 글을 한 신문이 20일 비판적인 입장에서 보도했고, 이 부장판사는 이에 응수하는 글을 또 올렸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저 신문 나왔네요. 특히 `시정잡배`라는 말씀 마음에 듭니다. 그동안 `고고한 사람`인 척하면서 재판하지 않았나 고민이었는데 `시정잡배`의 눈높이에서 재판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썼다.
이는 이 신문이 서울지역 한 부장판사의 말을 인용해 "판사가 대법원장의 거듭된 당부를 무시한 채 판사답지 못한 시정잡배의 언어로 대통령까지 조롱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데 대한 것이다.
서기호(41·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법 판사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옛날 무학대사가 이성계로부터 `당신은 돼지같소`라는 말을 듣자 `전하께서는 부처님 같습니다. 부처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부처로 보이는 법이죠`라고 했다"며 "21세기 무학대사는 이렇게 말한다. `시정잡배의 눈에는 모두가 시정잡배로 보이거든요`"라고 해당 보도를 비꼬았다. 한편 대법원과 창원지법은 이 같은 논란에 "현재로서는 이 부장판사에 대해 어떠한 조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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