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약해 북한이 군부 주도의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아침 신문에서 김정일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하지 못해 후계자로서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군이 권력체제와 통치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은 청년기 때부터 당과 군의 원로에게 접근해 외교와 예산, 군사 등의 모든 정보를 집중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김정은은 2009년부터 부친의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등 통치 수업이 일천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 지도부 내에서 예산과 배급을 놓고 군의 발언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악의 상황에 몰린 북한의 경제 사정으로 김정은이 군 특권층에게 충분한 이익을 제공하지 못할 때 통치가 흔들리면서 군이 주도하는 정치체제로 이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니치신문도 북한이 김정일 사망 발표와 함께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선언했으나 20대 후반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지 1년밖에 안 돼 노련한 김정일의 후계자로서 불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따라서 김씨 왕조의 3대째는 군과 치안기관, 행정부문의 핵심 인물들이 지탱하는 집단지도체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 작업은 이제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20년에 걸쳐 권력을 이양받은 김정일과는 비교할 수 없으며 군 내부의 지지도 확고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노련한 북한 지도부의 간부들은 젊고 미숙한 후계자를 보살피면서 집단지도체제로 권력교체기의 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엄격한 통제국가인 북한이 바로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작지만 강력한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권력투쟁과 군부의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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