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성탄절을 앞두고 "예수님의 탄생이 특별히 버림받
은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가난하고 병들고 약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19일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라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6장16절을 인용해 "예수님의 탄생을 맞아 온 인류가 하나라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올바른 삶의 자세"라고 말했다.
또 "산업화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비인간화가 거리낌 없이 성행하고 있으며 인간은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우리 공동체가 하나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무엇보다 먼저 다른 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진정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어떠한 생명도 소외되거나 경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신앙인들도 개인의 울타리를 넘어 모든 이가 사랑과 행복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
라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24일 자정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25일 정오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
사`를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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