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은 지난 2009년 5월 일본 출장 중 SLS그룹으로부터 렌터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일본의 한 호텔에서 총리 일정을 끝내고 자민당 등 일본 의원들과의 저녁자리로 가는 길에 딱 한 번 이용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박 전 차장은 이날 새벽까지 11시간 동안 이어진 검찰조사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당시 출장을 같이 간 김모 청와대 행정관이 나를 데리러 와서 그때 한 번 탔는데 그게 누구 차인지, 어떻게 마련된 건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리실 차장이 공식 일정으로 일본을 갔는데 굳이 다른 사람 차를 빌려 탈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대사관에 연락하면 차량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차장에게 접대했다고 주장한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장 권모씨는 해당 렌터카를 애초 김 행정관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차장은 당일 일본 의원들과 저녁 식사 후 김 행정관, 지인인 H인터내셔널 상무 강모씨, 권씨와의 2차 술자리에 동석했으며. 이 때 술값을 계산한 사람이 강씨라고 주장해왔다. 박 전 차장은 "권씨가 SLS 사람이라는 것도 몰랐다. 김 행정관이 연락와서 삼성물산 다닐 때 알던 선배라고만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차장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0월3일 기자회견에서 "함께 나간 공직자로부터 `삼성물산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고 소개받았다"며 "최근 문제가 불거져 경위를 확인해보니 SLS 현지 법인장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차장은 "3차 술자리는 기억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권씨는 "박 전 차장이 동석했으며 술값을 SLS 법인카드로 계산했다"고 반박했다. 박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6시간 넘게 권씨와 대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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