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설립 당시 기술을 전수해 준 신일본제철의 미무라 아키오 회장이 15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고인을 조문하기 위해 이날 도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온 미무라 회장은 고인에 대해 "하나의 기업을 일으킨 훌륭한 경영자이기도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국가 그 자체를 걱정하시고 경영했던 큰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철로 국가 발전에 공헌을 한다는 박 회장의 제철보국 정신은 양측 철강인들의 맥을 이어온 DNA로 남아 있다"며 "박 회장의 높은 뜻을 다음 세대에 전달해 주는 것이 남아있는 두 회사의 주역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몇 년 전 본인이 국회를 방문했을 때 직접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며 "한국에서 세계 철강협회 총회를 할 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 때 대단히 힘이 넘치시는 분이라고 느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신일본제철은 포항제철소 설립 이전부터 일본의 선진기술을 전수해 준 기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의 포스코가 있도록 해 준 기업"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1·2기 용광로를 지을 때 기술 자문 역할을 했던 고(故) 아리가 도시히코 전 신일본제철 사장은 지난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 한국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포스코가 성장해 신흥시장에서 맞붙는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2000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가 신일본제철의 지분 3.5%를, 신일본제철은 포스코 지분 5.0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우호와 협력을 다지기 위해 기술교류회 뿐 아니라 음악교류회 등 문화행사도 매년 함께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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