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너지의 원리와 방사선의 세계가 뮤지컬로 꾸며졌다. 다소 생경하고 딱딱한 원자력의 세계를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다.
울진원자력본부(본부장 김세경)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간 울진원전 홍보관 대강당에서 ‘손오공과 함께 우라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제목의 원자력 뮤지컬 공연을 개최, 어린이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원자력의 세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극단 곰달래&올리브에서 연출과 구성을 담당한 ‘손오공과 함께 우라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원자력과 방사선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뮤지컬 장르로 엮어내 어린이들이 원자력에 대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재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원전지역 및 신규원전 후보지역의 어린이들을 주요 관객으로 설정하여 차세대 지역의 일꾼이 될 어린이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균형 잡힌 내용을 전달했다는 평가이다.
뮤지컬 ‘손오공...’은 우라늄을 훔쳐간 우마왕에 대항해 탐정 손오공이 저팔계, 사오정과 의기투합해 수수께끼를 풀고 우라늄을 되찾아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 내내 어린이들은 평소 낯익은 캐릭터인 손오공과 저팔계, 사오정으로 분장한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열광적인 몸짓과 함께 푹 빠져드는 분위기였다.
특히 공연 후 뮤지컬 배우들과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펼쳐져 또 다른 재미와 추억을 제공했다.
부구초등학교 김민지(5년) 양은 “평소에는 원자력이나 방사선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고 여려웠는데, 만화영화와 책에서 자주 만나는 손오공과 저팔계가 원자력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하루 세 차례씩 사흘간 모두 아홉 번에 걸쳐 공연이 진행됐으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교사, 학부모 등 1900여 명이 관람,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뮤지컬 공연은 울진원자력본부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5개 원전 주변 지역을 순회하며 6차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울진원전은 차세대 어린이들이 원자력에 대해 친숙하게 느낄 수 있고 나아가 원전산업에 대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원자력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기획, 정기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울진=김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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