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일요양병원은 2016년 5월 31일 의료법인 원경의료재단으로 설립되어 현재 양·한방협진 의료서비스, 물리치료, 치매 및 성인병 예방검사, 24시간 간병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은 비영리 의료법인의 설립목적과 취지에 따라 의료의 공공성을 실현하고 지역사회 의료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예(禮)를 다하여 효(孝)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병원 설립자 도경자이시장(58·여·사진)을 만나본다.다음은 도경자이사장과 일문일답-병원소개△포항시 연일읍 인주리 67번지에 소재한 연일요양병원은 도심과도 가까우면서도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인 2,000여 평 대지위에 설립 됐다. 특히 친환경 명품노인병원이 되기 위해 병실 창문을 양방향으로 설치해 냄새 없는 아늑한 병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병원 모든 종사자들 가슴에 “1등 병원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는 뺏지도 달 도록해 근무하는 자체만으로도 보람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지나온 삶을 되돌아본다면△어릴 때부터 흰 가운을 입고 머리에 하얀 모자를 쓰고 환자분들과 평생 함께하는 대학병원의 간호과장이 꿈 이였다. 스물여섯에 결혼해 첫 번째 아기를 출산하다가 한 대학병원의 실수로 인한 의료사고로 평생 남의 손이 필요로 하는 1급 중증뇌성마비 아들을 두게 되었다. 인생의 꿈도 좌표도 잠시 미루고 대학병원을 상대로 8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소송을 벌이며 대법원의 최종 승소판결도 받았지만, 육체 건강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너무나 크게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지금은 법원의 판결이 보편화된 정보와 사회의 여러 환경들로 인해 약자의 편에서 유리하게 나오는 사례가 많지만 20~30년 전만해도 대학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길이었다. 그래서 저는 현실을 직시하고 다시 대학의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또한 음지에서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장애인, 노인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또한 가족 중에 장애인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죄인 아닌 죄인처럼 지내는 장애인부모님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대구시 장애인부모회를 만들고 그곳에 몸담아 30여년간을 일해 오면서 늘 장애복지와 노인복지는 우리사회구성원들이 따뜻한 보살핌으로 꼭 손을 맞잡고 해결해야만할 일들이기에 노인요양병원 설립을 결심하고, 10여년간 계획하고 준비해왔다. 원경의료재단의 명칭도 장애인 아들의 이름자와 저의 이름자를 따서 “원경”이라고 지었다. 자식을 위해 가난과 고생을 평생 업으로 삼으시고 한평생 보내시다가 좀 쉬어야 할 나이에 늙고 병마가 찾아와 가족의 품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볼 때 너무도 가슴 아프기에 물 한 모금 밥 한 끼라도 정말 내 부모처럼 정성껏 보살펴 드림을 삶의 보람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설립하게 됐다.-하고 싶은 이야기· 바램이 있다면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 노인요양시설 노인 병원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있지만 진정으로 내 부모처럼 정성껏 모실 수 있는 곳이 얼마가 될까 의문이다. 끊임없는 관심과 교육으로 요양을 넘어 마음치유까지 할 수 있도록 포항지역의 친환경 명품 노인 병원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환자분들이 만족하는 병원 ▲보호자가 만족하는 병원 ▲근무하는 직원들이 만족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도경자이사장 프로필▲1960년생 성주 출신▲수성대학교 간호학과 졸업▲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대구시 장애인 부모회 부회장 역임▲대구시 장애인 가족지원 센터 장 역임 ▲수상경력(대구시장상 수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2014년 대한민국 장애인부분 ‘장한 어머니상’ 수상, 국제봉사단체 키피탄상 수상) [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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