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파문으로 지역의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계란을 생산중인 포항업체 ‘킹스파머스’가 지역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최근 벨기에 계란에서 살충제파동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조사를 통해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의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자 15일 계란출하를 전면 중단하고 전국의 3,000마리 이상 계란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아직 확인된 업체 외에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만약 다른 곳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발견될 경우 사태는 일파만파 커질 공산도 적지 않다.케이지(쇠창살 우리)를 통한 밀집사육 계란농가에서 진드기를 잡기위해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지고 있었지만 실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포항에서 천연재료와 친환경상태에서 닭을 사육해 계란을 생산하는 업체가 각광을 받고 있다.킹스파머스는 몇 년 전부터 케이지식 공장식 사육을 지양하고 자연과 가장 가까운 환경에서 15평에 닭 100여 마리, 수탉 1마리당 암탉 12-15마리를 사육해 완전한 유정란을 생산중이다.또한, 먹이도 유전자변형(GMO) 옥수수 사료가 아닌 18가지 천연재료를 발효해 먹이고 물도 토착미생물인 방선균과 고초균을 배양해 먹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닭을 키워 내다보니 계사에서 닭똥이 자연분해 돼 냄새가 없어지고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AI(조류독감)도 발생하지 않아 최고품질의 유정란 생산이 가능하다.이렇게 생산된 유정란 ‘약(藥)초란’이란 이름으로 판매 되고 있으며 10개씩 한 묶음으로 생산직후 바로 고객들의 집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가격이 비싸 망설이던 고객들도 살충제계란파동직후 주문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오프라인 판매 매장인 포항 북구 양덕동에는 파동이후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회원으로 가입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고객들도 부지기수 인 것으로 확인됐다.친환경 천연계란인 ‘약(藥)초란’을 생산중인 ‘킹스파머스’ 여기혁 대표는 “살충제 계란 언론보도이후 며칠 동안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다른 계란에 비해 가격이 높아 구매를 꺼리던 고객들이 이제야 저희 친환경 유정란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앞으로 농장을 확장해 더 많은 고객들이 좋은 계란을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지역에서 친환경계란을 생산 판매하는 포항생협 판매장인 자연드림 가판대에는 계란을 내놓기가 무섭게 모두 팔려나가고 있고 지역의 친환경 계란 생산 농가에는 주문이 몰리면서 계란 품귀현상을 보이는 등 살충제 계란파동이 잦아들기 전까지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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