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역의 고수온으로 강도다리 등 횟감 양식어류들이 집단 폐사함에 따라 지역 횟집상인들의 우려도 깊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경북 동해안 해역은 고수온으로 인해 34어가 어류폐사 36만2000마리, 5억2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포항죽도시장 등 지역 횟집 상인들은 이러한 피해가 계속 이어진다면 곧 바로 횟값이 폭등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매출 감소가 분명하기 때문에 한숨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다.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서 횟집을 하는 최모(48)씨는 “동해안 고수온으로 양식 어장 어류들의 집단 폐사가 지역 횟집에 영향을 전혀 안 줄 수는 없을 것이다”며“특히 강도다리, 우럭, 넙치 등 폐사한 어류 대부분이 횟감으로 사용되는 종류라 물량 공급에 영향이 미치고이에 따라 공급 가격도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죽도시장 횟집 상인 김모(60.여)씨는 “4년 전에도 적조와 냉수대 때문에 지역 양식장 어류들이 다량 폐사해 정말 힘들었는데 또다시 그 악몽이 되 살아 날까봐 걱정이 태산이다”며 “시에서 빠른 시일 내 우리 횟집 상인들이 그때와 같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8월 동해안 해역에 적조와 냉수대가 급습해 양식 어류 130여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40여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하자 당시 포항지역에서는 횟값이 30~40% 이상 폭등하고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횟집마다 매출이 40% 이상 줄고, 문 닫는 영세 상인들이 줄을 이었다.지난 4일부터 동해 남부해역(호미 곶에서 부산 청사 포 해역까지)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포항 구룡포 등 육상 양식장 26곳에서 강도다리, 넙치, 우럭 등 30여 만 마리가 폐사했다.수산관계자에 따르면 “강도다리의 경우 적정 수온이 14~17℃이나 평년에 비해 5℃ 이상 높은 수온 및 고수온 쇼크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더 큰 피해를 입었다. 경북 동해안의 양식장 어류는 대부분 온대성이어서 수온이 상승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폐사 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수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물고기 폐사가 진정세를 보인다"며 "고온 현상으로 다시 수온이 오를 것에 대비하고 양식어가에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액화 산소 공급과 물 순환 펌프를 최대한 지속 가동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히고이어 "어류 폐사로 인해 지역 횟집 상인들이 횟값 폭등 등으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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