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5.2포인트) 대비 2.3% 상승한 179.1포인트를 기록했다.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량가격 지수는 지난 5월에 반등한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공급제약으로 인해 곡물, 유제품, 설탕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유지류는 소폭 하락하고 육류가 안정세를 유지한 것이 주요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승 품목으로 곡물 가격은 밀과 쌀 가격 상승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밀 가격 상승은 북미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어 봄밀 작황이 악화되고 고단백 밀 등 밀의 품질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쌀 가격은 계절적으로 공급량이 제약되면서 상승하였으나, 수요 둔화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옥수수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옥수수 구매가 급증하였으나, 미국의 기상조건이 크게 개선된 것에 따른 것이다.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2.2% 높은 수준이나, ‘2014년 2월 최고치(275.4포인트)보다는 여전히 21% 낮은 수준이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상승한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하락했다. 버터 가격은 수출가용량 감소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며, 다른 유제품과 가격 차가 더욱 확대됐다. 치즈와 전지분유 가격은 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로 상승한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감소와 EU의 재고방출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양호한 날씨와 태국, 인도의 생육 상황 등 긍정적 공급 여건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레알(real)화가 강세를 보이며 설탕 가격의 반등을 이끌었다. 하락 품목으로 식물성 유지류 가격하락은 주로 팜유 가격하락 때문이다. 팜유 가격은 낮은 재고수준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과 국제 수입수요 약화로 인해 하락했다. 반면, 대두유 가격은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일부 생산지역에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생육조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유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식물성 유지류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것을 방지했다. 양고기 가격은 상승하였으나,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를 상쇄하였기 때문이다. 쇠고기는 미국 내 공급 증가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돼지고기 및 가금육 가격은 풍부한 공급량으로 인해 하락하였으나, 수요 강세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됐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감소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