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에 따른 동해안 연안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 중인 어류가 집단 폐사해 어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120개소(가두리 31, 육상 수조 식 84, 축제 식 5건)양식어장에서 강도다리, 조피볼락, 전복 등 9개 어종 2천1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만큼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양식 어류의 쇼크로 인한 추가 폐사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8월 11일 ~ 31일 사이 28~31℃의 고수온으로 포항시 등 3개 시·군의 33어가 81만2천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8억1천 5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처럼 올해도 8월 초 수온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지난 주 보다 4∼5℃ 높았을 뿐만 아니라 평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도는 지난 4일 시·군과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편성․운영하는 등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최소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6일에는 최근 폭염에 따른 동해안 고수온 발생 지역에 김경원 동해안발전본부장 등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고 수온 기 대책에 나섰다.또한 어장주변 수온 등 해황정보를 SNS를 통해 신속히 전파하고 양식어장 지도 예찰 반을 운영해 사료공급 중단과 산소공급 확대 등 양식어장 환경관리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폐사한 어류는 신속히 수거 처리해 추가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시도 지난 4일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조사 및 지도 반을 편성해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58개소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등 어류 1천 73만 2,000마리를 양식 중에 있으며, 고수온 주의보 발령 후 육상양식장 6개소에서 3만 6,000마리의 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피해현황으로는 구룡포 육상양식장 4개소에 강도다리 등 3만 5,443마리 피해액 2천 656만 4,000원, 호미 곶 육상양식장 2개소에 강도다리 등 1,330마리 피해액 150만 4,000원이다. 이들 양식장중 구룡포의 양식장 1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양식장은 모두 재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이에 포항시도 지난 4일 양식어업인 간담회를 통해 고수온 발생 시 대처요령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SNS 대화방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수온이 높아지면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산소 공급 장치와 순환 펌프를 최대한 가동해 어류 스트레스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동해 남부해역(호미 곶에서 부산 청사 포 해역까지)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강도다리의 경우 적정 수온이 14~17℃이나 평년에 비해 5℃ 이상 높은 수온 및 고수온 쇼크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상당한 피해가 우려 된다”며 “올해부터 대부분 양식어가에서 재해보험 고수온 특약을 가입해 폐사 량에 따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김경원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해 고수온 피해가 확대 될 우려가 있어 어업인 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며 “양식수산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해 어업 인을 지원 할 것이다”고 밝혔다.[경상매일신문=이율동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