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2일 주한미군의 전력 확충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군협회(회장 백선엽)가 주최한 조찬 강연에 참석한 서먼 사령관은 공격정찰 헬기대대 증강과 탄도ㆍ유도탄 방어전력 확충을 미국 군 당국에 요청했으며, 주한미군의 사이버 능력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확고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해 아파치 헬기와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 등 최신 전력을 확충하고, 사이버전 능력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서먼 사령관 발언의 요지이다. `미국의 신국방전략과 한미동맹`이란 강연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서먼 사령관의 이런 언급은 미국의 신국방전략지침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먼 사령관은 "최상의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인원과 전력, 최신 장비를 갖춰야 한다"면서 "주한 미 육군의 능력을 강화하고 전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에는 앞으로 아파치 헬기 1대대가 증강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치 헬기 증강 필요성은 미군 수뇌부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서면 사령관은 지난 3월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현재 주한미군에는 완전한 형태의 전투비행단이 없다"면서 "국방부와 육군, 태평양사령부 등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위해 한국에서 빼냈던 군사력을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애초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해왔으나 2004년과 2009년 각각 1개 대대씩 철수한 뒤 현재는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차출되면서 공기부양정 등을 이용한 북한의 기습 침투에 대비하는 전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우리 군도 이런 우려감을 반영해 백령도에 AH-1S 코브라 공격용 헬기를 긴급 배치했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확충될 전망이다. 현재 주한미군 제35 방공포여단에는 패트리엇 2개 대대가 배치되어 있다. 이 대대는 PAC-2, PAC-3 패트리엇 미사일 보유하고 북한의 탄도ㆍ유도탄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60km에 이르는 북한의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스커드(사정 300~600km), 노동(사정 1천km) 미사일 등을 하층에서 방어하는 무기다. 서먼 사령관은 "35방공포 여단의 인력 증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방공포여단의 인력이 증강되면 부대 편제도 보강되고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한미군의 사이버 능력 발전 계획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주한미군 측이 북한을 비롯한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사이버전 위협에 본격적으로 대비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미국의 CIA(중앙정보국)와 맞먹는 수준으로, 북한이 마음 먹고 사이버전을 벌인다면 미 태평양군사령부를 마비시키고 국방관련 네트워크까지 깊숙이 침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측은 국방부 산하에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으며 작년 5월에는 사이버전이 포함된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의 사이버 능력 발전 계획도 미국 정부의 이런 흐름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먼 사령관은 "연합ㆍ합동 사이버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한미연합사 차원 뿐 아니라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연합사이버전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지상군을 감축하지만 미 육군은 한국에 지속적으로 주둔할 것"이라면서 "주한 미 2사단에 신형 전차(M1A2 SEP)와 최신형 블랙호크 헬기 등이 배치되어 있지만 앞으로 (최신 전력을) 더욱 전개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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