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시 생활공감 주부모니터단이 하절기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가정 내 절전 다이어트에 두 팔을 걷어 부치기로 했다.
‘오륙도는 섬, 이륙도는 전력위기 극복의 길!’, ‘절전 천사의 시간, 1417 냉방 STOP!’ 언뜻 들으면 무슨 암호 같은 구호다.
이는 이번 하절기 절전에 대한 시민 동참을 확산하기 위해 대구시가 고안한 범시민 에너지절약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로, 이륙도는 하절기 민간 권장 냉방온도인 26℃, 절전 천사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14시00부터 17시00까지를 숫자로 표현한 1417(천사백십칠)에서 따왔다.
이번 여름, 대구시는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이끌어 내는 데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의 ‘생활공감 주부모니터단’과 연계, 6월부터 한 달 간 매주 ‘에너지절약 주부 아카데미’를 운영해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ㆍ8월 집중 절전 다이어트를 통해 가정의 동참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역 내 에너지절약과 녹색 생활 실천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대구경북 녹색연합에서 주관으로 12일 대구대학교의 홍덕률 총장이 ‘녹색사회를 위한 우리의 역할’이란 주제로 교육을 한다.
또 오는 20일에는 심무경 대구시 지방환경청장의 ‘기후변화의 이해와 전망’, 오는 25일 이재혁 대구경북 녹색연합 운영위원장의 ‘에너지절약과 녹색생활 실천’에 이어 7월3일에는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본부에 위치한 녹색에너지체험관 견학 등 현장학습도 진행한다.
에너지절약 아카데미 참여하는 주부들은 전년 대비 8월까지의 절약 성과(최소 5% 이상)에 따라 최우수 1명 20만 원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최고 절약자에게는 ‘에너지절약 퀸’ 영예와 감사패도 수여할 계획이다.
생활공감 주부모니터단 김진숙 회장은 “온 국민이 냉방온도를 26도에 맞추고 피크시간에 냉방기 가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름 원전 1기가 생산하는 100만kW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며 "주부모니터단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이번 여름 모두가 절전 전도사가 돼 보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시 권태형 신기술산업국장은 “하절기 전력위기 극복의 관건은 결국 시민 동참에 있다”며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하절기 에너지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재호기자
kimj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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