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미분양아파트 물량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7월부터 쏟아진 고급 브랜드아파트 대기물량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총 1,282세대로 전 달에 비해 132세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중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5세대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에 따르면 이같이 미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아파트가격 하락우려도 원인이긴 하지만 7월초부터 쏟아진 대우와 SK, 삼정그린코아 더테라스 등 고급브랜드 아파트를 기다리는 청약 대기물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세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구가 634세대(6개 단지), 북구가 648세대 (11개 단지)이다.북구의 경우 초곡화산샬레가 257세대(46.38%)세대로 지난달에 비해 13세대 줄어들었지만 분양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우방아이유쉘센트럴은 100세대(20.92%)로 지난달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또한, 초곡지엔하임이 8세대 줄어든 105세대(18.81%)를 기록했지만 도나우타운(34세대, 15.52%), 우현동더휴 (18세대, 15.1%), 초곡리슈빌(101세대, 15.6%), 창포메트로시티 1단지 (3세대, 0.4%), 창포메트로시티 2단지 (5세대, 0.3%)는 미분양 물량이 그대로 유지됐다.남구의 경우는 오천서희스타힐스가 80세대(47.5%)로 27세대 줄었고 신문덕코아루가 34세대 줄어든 140세대(18.79%), 코아루블루인시티가 12세대 줄어든 129세대(18.75%)를 기록했다.포항 남구에서 최고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포항자이는 미분양 9세대(0.5%)로 전월에 비해 2세대가 줄었고 정림 다채움은 26세대(6.8%)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인 금아드림팰리스가 12세대(7.6%), 우현2차 금성굿모닝 11세대(11.1%), 양학도뮤토 2세대(0.5%)로 2달 동안 미분양물량이 전혀 소진되지 않았다.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6월말까지 미분양물량이 크게 소진되지 않은 이유로 7월에 분양예정이었던 창포사거리의 재건축아파트인 대우푸르지오와 SK뷰, 침촌지구의 장성동 대우푸르지오아파트, 우현동 영남자동차학원 부지의 테라스하우스인 삼정그린코아 더 테라스 등 고급브랜드아파트 대기수요층이 한몫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한, 아파트의 브랜드화 고급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대해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6월에 미분양세대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7월에 있을 고급아파트의 분양대기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양가나 옵션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될 경우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한 우현동이나 초곡지구 등으로 눈길을 돌릴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자료제공= 포항 디디하우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