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아카데미가 19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매년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들이 미술관 기획전시는 물론 미술 일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아카데미는 총 6강좌로 구성돼 3개월 동안 한 달에 2번씩 수요일에 진행된다. 강좌는 미술 안에서의 미술의 해법을 짚어보는 것 뿐만 아니라 패션, 미술사학, 사진, 미학, 영화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와 미술의 만남을 시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미술에 대한 풍성한 이해의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시민들과 교감의 폭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문턱이 낮은 미술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첫 강좌는 김홍기 패션 큐레이터의 `패션의 인문학`으로 명화 속의 패션과 트렌드 등 당시의 복식문화를 분석해 옷의 원론적인 의미를 넘어 서양미술사를 새롭게 이해하고 역사와 문화를 읽어냄으로써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고자 한다. 오는 26일 두 번째 강좌는 김석모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의 `미술가들의 발칙한 상상력`이란 주제로 현대미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상상력과 창작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내달 2일 세 번째 강좌는 배병우 사진작가의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소나무 시리즈를 포함해 자연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는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배병우의 시선을 따라 자연으로부터의 미적경험을 공유하게 된다.내달 16일 네 번째 강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심광현 교수의 `마음과학과 예술`이다. 미학을 토대로 뇌, 감정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체 기능을 해석하는 마음과학으로 예술이 왜 현대인과 현대사회에 필요한지 풀어낼 예정이다. 딱딱하고 복잡한 과학이 아닌 일생 생활과 밀접한 과학 분야를 통해 예술을 이야기한다. 내달 30일 다섯 번째 강좌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정우진의 `영화 속 미술코드`로 영화가 사랑한 수많은 미술가들의 재현 방식을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오늘날 시각문화를 이해하는 폭넓은 안목과 통찰을 제시한다.그리고 9월 13일 마지막 강좌는 도쿄경제대학교 서경식 교수의 `반 고흐를 중심으로 읽는 근대미술`이다. 일본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서양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봄으로써 근대미술을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또한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고흐와 동생 테오의 편지를 통해 고흐의 예술세계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현대미술이 그 주변부의 문화, 예술 장르와 융복합하는 현상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술 외적 시각에서 미술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마 아카데미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됐음 좋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