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추진하던 해양대학원 울진캠퍼스 조성 사업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포스텍에 따르면 최근 울진캠퍼스 조성 사업 중단을 확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경북도와 울진군에 통보했다. 이는 2009년 5월 포스텍 측이 해양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경북도, 울진군과 체결한 해양대학원 울진캠퍼스 공동 설립 협약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포스텍은 그동안 울진캠퍼스 조성을 검토했으나, 국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원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사업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포스텍이 일방적으로 울진캠퍼스 조성 계획 포기를 통보해 실망스러울 뿐만 아니라 당혹스럽다”면서 “울진캠퍼스 유치 무산으로 해양과학클러스터 조성 및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등의 유치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양대학원 설립을 염원해 왔던 지역 주민들도 “설립 50년 이내 세계 대학평가에서 포스텍이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책임없는 학교행정에 실망스럽고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스텍은 비록 울진캠퍼스 설립은 포기했지만 경북도-울진군과 연계한 원자력 클러스터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든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책임 질 것”이라며 “경북도와 울진군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해양분야 지속적인 연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울진캠퍼스는 2009년 5월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일원 33만㎡를 부지로 선정한 가운데 경북도가 110억 원, 울진군이 부지 제공 및 건축비 등에 478억 원, 포스텍이 232억 원의 운영비 등을 투입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해양과학·공학·기술을 융합하는 학제간 연구시스템을 마련해 해양에너지·해양환경·해양자원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울진캠퍼스는 2011학년도부터 학생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 울진군수가 바뀌면서 군이 이 사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사업 추진이 지연됐고, 포스텍도 지난해 총장 교체 이후 울진캠퍼스 조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 사업 포기를 결정하게 됐다. 한편 울진군은 2005년 경북대와 맺은 자연과학대학 물리 및 에너지학부 관련 울진캠퍼스 설립 협약 체결이 무산된데 이어 이번 포스텍의 해양대학원 울진캠퍼스 조성 사업이 물 건너 가면서 군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경호기자 kimg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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