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를 뽑는 당대표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초반에만해도 친노(친노무현)의 좌장인 이해찬 후보가 절대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당내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친노 진영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김한길 후보는 총 10차례 실시된 권역별 대의원투표에서 상대 전적 8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이해찬 대세론`을 무너뜨렸다.
반면 이 후보는 친노의 텃밭인 부산과 자신의 고향인 충남ㆍ대전에서만 몰표를 받고 승리했다.
여기에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과 친노 진영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의원투표가 30%,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70% 반영되는데, 현재까지는 대의원투표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권역별 투표만 마친 것이다.
이번 경선의 승패는 모바일 선거인단의 표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ㆍ당원 유권자수는 총 28만8천387명인데 이 가운데 시민 선거인단은 12만3천286명, 당원 유권자는 16만5천101만이다.
시민ㆍ선거인단 가운데 모바일투표 신청자는 11만6153명(94%)고, 현장투표 신청자는 7천133명이다.
특히 신청 마감 직전 이틀 동안 8만명 정도의 신청자가 몰린 점으로 미뤄 이 후보와 가까운 친노 성향의 시민사회 단체가 대거 참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나꼼수(나는꼼수다)` 멤버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미래권력들) 회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에서는 대의원과 당원, 시민 선거인단의 표심은 다르지 않다며, 대의원투표에서의 상승세가 모바일투표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 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한 한국노총에서 공개적으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번 전대에는 한국노총 조합원 2천명이 정책대의원으로 참여를 했고, 산별노조 조합원 상당수가 모바일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위권 후보의 싸움도 관심이다.
권역별 대의원투표 결과 3위는 강기정(1천333표), 4위는 추미애(1천292표), 5위는 우상호(1천39표), 6위는 조정식(972표) 후보다. 특히 강기정 추미애 후보의 표차이는 41표밖에 되지 않아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걸(767표), 문용식(367표) 후보는 다소 뒤떨어져 있지만, 모바일투표에서 저력을 보인다면 대역전극을 펼칠 수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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