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학교폭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 학기 들어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5월 9~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학생 2만2천100명과 학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체감안전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새학기 이후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다는 학생이 8.9%로 나타나 지난 2월 1차 조사때의 17.2%에 비해 그 비율이 8.3%포인트 낮아졌다고 4일 밝혔다.
학부모도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 여부에 대해 6.4%가 있다고 답해 1차 조사때의 12.2%보다 비율이 5.8%p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8.4%p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고 금품갈취 5.0%p, 사이버폭력 4.9%p, 구타 3.9%p, 심부름강요 2.8%p씩 줄었다.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은 9.5%, 학부모는 21.0%가 심각하다고 답해 1차 때의 20.3%와 45.4%보다 그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응답의 비율은 중학생이 11.4%, 초등학생 9.8%, 고등학생 5.3% 순으로 나타나 1차 조사때와 같이 중학생의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비해 학교폭력이 증가 또는 감소했는지에 대해 학생의 61.2%는 감소했다고 응답했지만 13.6%는 증가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신고의향과 관련, 학교폭력 피해시 전체 학생의 80.1%가 신고하겠다고 응답하고 학교폭력 목격시 학생의 76.1%가 신고하겠다고 답해 1차 조사때보다 그 비율이 13.1%p와 15.5%p씩 높아졌다.
새학기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활동과 관련, 학생 60.9%와 학부모 51.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117 신고 번호에 대해 1차 조사때는 30.1%에 불과했던 학생들의 인지도도 2차 조사에서는 75.1%로 높아졌다. 경찰은 117 신고상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본청 단위 117신고센터를 전국 17곳으로 확대해 지역별로 신고를 접수하고 각 부처에서 파견된 전문상담 요원이 상담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그동안 학교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117 학교폭력 신고의 경우 작년 한해 280건에서 올해는 5월까지 1만4천118건으로 급증했고 일진 등 불량서클 563개, 6천196명을 확인해 505개 서클(5천40명)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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