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13일 KBO 이사회를 통해 특혜속에 국내 복귀가 허용됐다. 따라서 야구규약 105조 제3항인 ‘1999년 이전 해외 진출 선수가 국내 복귀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라는 조항에 묶여있던 박찬호는 이날 이사회 결과로 지명권 소모 없이 내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작년 관중600만을 돌파 700만 육박을 앞두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겨울 스토브리그가 연일 뜨거운 뉴스로 관심을 모우고 있다. 최근 현해탄을 건넌 이대호가 105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한동안 야구계를 흥분케 했으나, 이미 물 건너간 지난 화제가 됐다. 이제 관심은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의 국내복귀에 쏠리고 있다. 우선 연봉에서, 현해탄을 넘어온 김태균이 연봉 15억 시대를 열었다. 또 이승엽은 특유의 백지위임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11억 원의 몸값으로 계약했고, 자존심에 묻힌 박찬호의 연봉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분명 이름값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의 국내복귀가 내년 관중몰이에 과연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도 관심사로 주목된다. 올 한해 프로야구는 시즌후반 600만 관중시대를 열어 젖혔다. 당초 목표였던 600만 명을 넘어 68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렇다면 세 명의 스타 선수가 복귀한 내년에는 과연 올해 달성하지 못한 ‘700만 관중’ 돌파가 가능할 것인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아직 정확한 목표 수치를 밝히기는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분명히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의 복귀가) 관중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KBO와 각 구단이 힘을 쏟아 더 많은 분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박찬호와 김태균은 대전 구장을, 이승엽은 대구 구장을 각각 홈으로 사용한다. 대전구장의 수용인원은 1만398석, 대구구장은 1만석으로 국내 구장가운데 가장 작은 축에 속한다. 스타 복귀에 따른 흥행 세몰이를 하기에는 관중석의 규모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야구발전실행위원회 허구연 위원장은 “복귀하는 박찬호나 김태균, 이승엽 모두 작은 구장을 홈으로 쓰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700만 명 돌파 등 더 많은 관중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새 구장 건립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겨울동안 대전 구장은 현재에서 2800석을 증축해 관중석을 1만3198석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대구구장 신축은 아직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700만을 넘어 ‘꿈의 1000만 관중시대’는 선수들의 몫만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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