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20대 철강업체 가운데 11개사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현저히 감소하며 철강업계의 불황을 여실히 나타냈다.
또 철강업계 선두 주자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이 급락하며 철강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2.93%p 낮아진 3.33%를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률 순위의 판도변화가 두드러졌다.
국내 20대 철강업체들의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 2위는 고려제강과 포스코특수강으로 각각 11.21%, 10.8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3위와 6위에서 각각 2계단, 4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세아베스틸에 이어 10.11%의 영업이익률로 2위를 기록했던 포스코는 올 1분기 4.46%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는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7계단이나 하락한 9위를 기록했고, 현대제철은 4.41%의 성적으로 5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다.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2.75%로 적자전환하며 지난해 7위에서 무려 11계단이나 하락한 18위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저의 실적을 보이며 1분기 가장 큰 순위 변동을 나타냈다.
특히 20대 철강업체 가운데 평균 영업이익률 3.33%에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낸 업체는 환영철강, TCC동양, 현대비앤지스틸, 유니온스틸, 동부메탈, 대한제강, 동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한국철강 등 무려 10개 업체나 포함됐다.
또 이들 10개 업체 가운데 동부제철(-2.36%), 동국제강(-2.75%), 포스코강판(-4.10%), 한국철강(-8.87%) 등 4개 업체는 적자이익률을 보이는 등으로 철강시황의 침체를 여실히 대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국내외 철강시황의 침체가 지속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제품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의 영향이 컸다”며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수요 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도 “1분기 철강시황이 크게 침체된 기저효과로 2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고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수요회복과 함께 저가원료 투입 등 원가개선의 효과로 수익성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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