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의 사법분야 최고책임자인 바이지민(柏繼民) 정법위원회 서기가 해임됐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산둥성 당 상무위원회는 지난 29일 바이지민 정법위 서기 해임을 결의했다. 인민일보는 그러나 바이 서기의 해임 이유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바이 정법위 서기는 산둥성의 공안, 검찰, 법원을 총괄 지휘하는 자리에 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최근 미국으로 유학을 간 시각장애 인권 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건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천광청 변호사는 그동안 산둥성 린이(臨沂)시 당국이 자신을 19개월간 가택 연금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물론 가족을 수시로 폭행하고 약탈해왔다면서 가해자 처벌을 요구해왔다. 중국의 엄격한 `한 자녀 정책`에 맞서 싸워 인권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천광청은 여성에 대한 낙태와 불임시술을 비난한 죄로 2006년 8월 4년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그 이후에는 19개월간 가택 연금됐었다. 천광청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가택연금 탈출 후 베이징(北京) 소재 미 대사관 체류를 거쳐 미국 유학에 성공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중국 당국이 산둥성의 사법분야 최고책임자를 서둘러 해임함으로써 천광청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울러 천광청이 비디오를 통해 가해자들을 일일이 거명했고 중국 당국도 그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해당자에 대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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