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승려의 도박 파문 등으로 승풍(僧風)이 크게 떨어진 불교계가 내부 개혁 방안을 찾기 위한 `야단법석(野壇法席)`을 열 차례 연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31일 "지난 3월28일 시작한 생명평화 1천일 정진 기간에 사부대중이 모여 한국 불교의 문제와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토론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야단법석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야단법석은 오는 5일부터 7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종로구 조계사 100주년기념관 2층 법당이나 대웅전 앞마당에서 모두 10회 열린다. 첫 주제는 승풍 실추에 대한 점검을 위해 `위기의 한국불교, 희망은 어디에`라는 주제로 5일부터 3일간 연속토론회로 진행된다. 이어 6월 12일부터 △불교공동체 △수행문화 △출가-재가의 소통 △내가 꿈꾸는 사찰 △불교의 희망 등을 주제로 매주 화요일 조계사에서 일곱 차례 진행된다. 결사추진본부 관계자는 "불교가 세상에 큰 걱정을 끼쳐 참담하고 부끄럽다"면서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 출가정신의 회복과 청빈한 삶의 전통을 재확립하고, 수행풍토의 철저한 재점검, 교단운영구조의 전면적 쇄신까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열린 토론 광장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단법석은 불교와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토론광장이며 성역 없는 대화 마당"이라면서 "공화주의, 평등주의, 비폭력주의와 같은 불교 전통의 의사결정원리들을 잘 살려 안으로는 우리 삶에서부터 사찰과 교단이 나아갈 바를 모색하고, 밖으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은 한국사회에 좋은 자극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야단법석`은 원래 `야외에 자리를 마련해 부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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