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영박물관의 화두는 동양의 불상이다” 잰 스튜어트(Jan Stuart) 대영박물관 아시아부장은 지난 25일 계명대 대명캠퍼스 동산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극재 글로벌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세계 문화예술계에서 아시아권 문화유산의 활약이 대단하다”며“여러분들은 이 분야에 대한 공부를 충실히 해야 하며, 특히 문화 데이터 중심의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전 21, 내일의 미술/디자인’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계명대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미술대학 재학생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추상미술계의 선구자이자 거목으로 계명대 미술대학의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극재 정점식 교수(1917~2007)의 탁월한 예술가적, 교육자적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된 이번 포럼은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영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직종에서 활약할 차세대 인재인 학생들이 보다 글로벌하고도 통섭적인 시각을 가진 국제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걸쳐 멘토십(mentorship), 롤 모델(role model)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대구’라는 물리적,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국제사회로 연결될 수 있는 감성적 통로로 발전, 확대시키기 위해 개최한 포럼답게 국제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이벳 리(Yvette Lee)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큐레이터를 비롯해 잰 스튜어트(Jan Stuart) 영국 대영박물관 아시아부장, 프랭크 지렌버그(Frank Zierenberg) 독일 iF Award 국제협력이사, 통호민(Tong Huiming) 중국 광저우 미술학교 학장, 오노 히로시(Ono Hiroshi) 일본 키즈 디자인협회 전무이사 등 현재 세계 예술계를 움직이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벳 리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큐레이터는“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기본”이라며“이를 바탕으로 인턴십, 각종 체험 등을 통해 학생 본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진로 혹은 분야에 대해 좀 더 철저하게 경험하는 것이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