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24일 경북지역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가구주의 49.2%가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할 때에 자신을 사회경제적으로 하층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경북도가 전국에서 농가 인구가 절반 가까이가 된다. 그러니, 절반에 가까운 가구주를 농가에 대비한다면, 농가의 절반도 자기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할 때에 스스로 하층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농촌 인구가 앞으로 더 줄 것이라는 예감을 주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으로 만약에 농가가 더 어려워진다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나라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도민이 스로로 자기를 하층민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갈 수도 없지가 않다고 봐야 한다. 이는 심각한 문제로써, 사회경제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반대로 스스로 상층으로 생각하는 가구주는 불과 1.3%에 그쳤다. 중간층은 49.3%로 전국 평균보다도 3.7% 포인트가 낮았다. 그러나 하층으로 생각하는 가구주는 전국 평균보다 3.9%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럼에도 본인이 사회경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53.5%가 지위 향상과 계층 이동에 부정적이었다. 이는 절반 정도가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봐야 한다. 자기의 지위 향상에 대한 희망이 없으니, 미래도 변화가 없다는 절망에 빠질 수도 없지가 않다고 하겠다. 이에 대해 지난 2009년 조사결과와 대비하면, 상층과 중간층 비율은 각각 0.5%, 1.1%포인트가 감소했다. 감소에 우리가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그러나 하층에서만 2.4%포인트가 늘었다. 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 정책에 반영해야겠다. 게다가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21.7%에 머물렀으며, 변화 없음은 56.3%, 악화될 것은 22%로 집계되었다. 당국의 모든 정책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지금은 비록 살기가 힘이 든다고 해도 적어도 내년에는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있어야 한다. 이것마저도 없다면, 삶은 그야말로 너무나도 벅찰 것이다. 가구당 평균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187만 원 수준이었다. 19세 이상 본인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1.1%로 2009년의 13.9%보다 2.8%포인트나 감소한 반면, 불만족인 사람은 48.9%로 2년 전에 비해 0.6%포인트 늘어났다. 혹시 늘어난 이유가 수입은 그때와 마찬가지인데 상대적으로 물가의 상승 탓으로 본다면, 당국은 물가잡기에 한 층 더 노력을 다해야겠다. 계층 이동의 폐쇄성 해소에 대해서는 ‘조세부문’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 부문이 28.2%로 그 뒤를 이었다. 보편 복지의 실현이 바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말이다. 일자리 중에서도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이 24.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대기업이 22.9%, 공기업이 17.3%, 전문 직업이 9.3%로 나타났다. 정부기관에서 통계를 내는 이유는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그러니, 통계 그 자체에는 별 의미가 없다. 통계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이를 어떻게 정책에 반영하여, 도민들이나 국민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지고 살게 하도록 해야 한다. 현재보다 삶은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 미래마저 지금과 같다면, 참으로 맥 빠지는 일이다. 위의 통계를 전체적으로 볼 때에 희망보다는 그 반대이다. 이를 역전시킬 정책을 쏟아내야겠다. 통계가 이렇다고만 불쑥 내민다면, 도민들은 더 희망이 없어질 것이다. 통계와 함께 이에 대한 대안도 내놔야 한다. 이를 경북도 당국에 촉구한다. 이 가운데서 경북도가 어쩔 수가 없는 것은, 경북도가 정부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책 건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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