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 돌봄 활동에 헌신했던 미국 선교사 74명 중 생존자 및 가족 일행 40명이 지난 25일 대구를 방문했다.
한국전쟁 전후 한국에 파송돼 전쟁고아를 돌보았던 미선교사 일행이 대구를 방문해 이들의 활동 모태가 됐던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 의료선교박물관, 옛 직업학교 터를 찾아 당시의 기억을 회상했다.
또 50여 년 만에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30여 명의 제자들과 상봉해 그간의 못다 한 정을 나누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에 방문하는 미선교사들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국에 파송돼 1972년까지 대구와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고아원 사역과 의료선교, 보육교사 훈련 등에 힘을 쏟았으며, 40여 년이 지난 지금 70세 후반부터 90세 초반까지 고령으로 사실상 마지막 방문이 될 수도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여행이다.
이들 미선교사 일행은 25일 대구 도착 후 경제부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를 방문해 그간의 활동상황을 살펴보고, 동산병원 내의 의료선교박물관도 방문했다.
이날 저녁에는 수성관광호텔에서 이들이 세운 직업학교(경산시 신천동 산 16번지) 출신 제자들과 50여 년 만에 상봉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26일에는 경산에 있는 직업학교의 옛터를 둘러본 후 서울로 떠났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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