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가격을 조회하기 위해 G마켓이나, 인터파크와 같은 온라인 상품판매처를 먼저 방문한다. 힘들게 물건 사러 나가지 않아도 되고,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 잠시 몇 분만 시간을 내면 같은 물건이라도 여러 판매자들의 가격을 비교해 보고 바로 구매를 할 수가 있다. 또는 거기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일반 마트나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살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사실 이러한 구매 성향이 그리 오래 된 것은 아니다. 90년도 말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고, 물건을 배송해야 할 택배 업종도 발맞추어 생겨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도 처음에는 어색하게 생각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가 불안하다는 막연한 인식에 거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상점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가격도 싸고 물건의 종류도 많다는 사실이 인식되고, 그 편리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인터넷을 통한 전자 상거래에 열광하게 되었다. 약 10여년에 걸쳐 일어난 상거래 시장의 갑작스런 큰 변화였다. 비슷한 시기에 정부에서도 국가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팔 때 위와 같은 변화가 있었다. 공공기관들의 대표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장터’가 바로 그것이다. 예전엔 물건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 직접 입찰공고를 신문 등에 띄워야했고, 입찰 참가자들은 직접 방문해 투찰을 하고, 최종 낙찰을 위해 각종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만 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적으로 입찰 공고를 하고 입찰 참가자들도 쉽게 투찰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또한 공공기관에서는 입찰을 하지 않더라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G마켓이나 인터파크에서와 같이 여러 상품이 진열된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가격이나 성능 등을 비교한 후, 인터넷에서 주문하듯이 물건을 구입할 수가 있다. 얼마전 ‘2012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우리의 전자정부시장을 전 세계로 널리 알려 우수한 ‘나라장터’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고자 하는 목적과 함께 나라장터에 등재되어 있는 국내의 우수한 조달업체들을 해외시장에 진출시키자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가 IT분야에서 선진국인 만큼 전자조달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가 적극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E-bay, 등 해외 쇼핑몰들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도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국내 쇼핑몰 또한 해외 물품의 구매가 가능하게 하여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물품을 세계로 알리고 우수한 중소기업의 판로를 해외시장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은 세계화에 발맞추어 가는 우리정부의 현명한 정책일 것이다. 사실 일반국민들은 이와 같은 정부조달시장을 직접 이용해 볼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조달시장도 일반 민수시장과 같이 쇼핑몰 등을 통해서 구매를 하기도 하며, 품질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품목을 구매할 수 있게 업체들끼리의 경쟁도 가능하며, 우수한 제품을 해외로도 판매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정부의 행정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또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사회 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나라장터’라는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이 더 많은 공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갖추고 세계 많은 나라에 수출되어 우리나라의 공공구매 대표시장이 아니라 우리국민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세계를 대표하는 공공구매 대표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구지방조달청장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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