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부가 이례적으로 지방에 특별수사대를 파견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안부는 수년 동안 최소 7명의 청소년이 실종된 윈난(雲南)성의 한 마을에 범죄학자까지 포함된 중앙 정부 차원의 수사단을 보내 진상조사에 나섰다.
공안부가 지방 사건에 직접 개입하고 나선 데는 잇단 실종 사건에도 수사는 지지부진한 탓에 괴담으로 이어져 사회불안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상으로 윈난성 쿤밍(昆明)시 관할의 지닝현 난먼 마을에서는 지난 몇 년간 7명 또는 8명의 청소년이 자취를 감췄다. 가출한 것도 아니고 어느 날 사라졌는데 소식이 두절된 것이다.
이 가운데 한야오라는 19세 소년은 최근 전화카드, 은행카드 등을 소지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 사람들은 실종 청소년들이 어디론가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하는 것으로 추론하는가 하면 살해됐을 것이라는 불길한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신화통신은 현지 공안당국이 장 씨라는 56세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서 파견된 공안부 수사단은 이른 시일 내에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안부는 아울러 사건 발생 지역인 다칭밍 파출소와 진청현 파출소장을 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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