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첼시를 유럽축구 정상에 올려놓은 `수호신` 디디에 드로그바(34ㆍ사진)가 8년 만에 새 둥지를 찾아 떠난다. 드로그바는 23일(한국시간) 첼시 홈페이지를 통해 올 6월 말 계약이 만료되면 재계약하지 않고 첼시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거취를 놓고 일고 있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드로그바는 2004년 첼시에 입단한 후 341경기에 출전해 157골을 넣으며 최고의 공격수로서 명성을 날렸다. 특히 지난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치른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후반 43분 동점골을 넣은 뒤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골을 성공시켜 첼시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드로그바가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내게는 푸른 피(첼시 유니폼 색깔)가 흐른다"며 잉글랜드 다른 클럽에서 뛰지 않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겨울부터 이적설이 나돈 중국 상하이 선화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상하이 선화에는 첼시에서 드로그바와 한솥밥을 먹은 프랑스 출신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33)가 뛰고 있다. AP통신은 드로그바가 상하이 선화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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