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관광활성화와 지역경기를 견인해 주민 소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홍보하며 개최했던 ‘외씨버선 길 3차년도 봉화구간 첫걸음 걷기행사’가 지역 농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은 평일인 23일 오후 1시30분부터 정해걸 국회의원, 봉화ㆍ청송군수, 영양군 기획감사실장, 영월 부군수, 관내 군 의장, 도, 군 의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겯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이 일행들은 3차년도 외씨버선길 봉화구간인 소천면 분천4리 오목구비체험마을~소천면~춘양면사무소로 이어진 18㎞구간 5~6시간 소요되는 보부상 길을 도보로 행군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개최한 외씨버선 길 걷기 행사가 “일손이 바쁜 농번기에 개최해 농민들의 일손을 뜨게 하는 등 지역 실정을 무시했다”며 크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전체 군민들의 8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봉화지역은 요즘 모내기에서부터 과수원 잡초제거 등 적기 영농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노약자들까지 동원돼 구슬땀을 흘려야 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여기에다 최근 갑작스레 내린 우박으로 피해 농민들이 허탈해 하는 농심은 외면하고 기관단체장, 선거 때마다 주민들의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한 선출직 인사들이 대거 길놀이 행사에 참석해 실망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사정이 이런데도 이들 인사들은 길놀이 행사를 하며 모내기 등 영농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농민들에게 보란 듯이 지나면서 일부 행차객 들은 손까지 흔들어 보여 분통을 자처하기도 했다. 주민 박모(68ㆍ봉화군)씨 등은 "국회의원이나 선출직 인사들은 출마 때는 농민을 섬기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달리 영 농철 일손 돕기는 외면하고 길놀이 행차를 개최한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외씨버선 길 3차년도 봉화 보부상길 첫걸음걷기 행사는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기를 견인해 소득증대로 이어 질수 있도록 하기위해 홍보차원에서 개최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씨버선은 봉화구간에 조성된 산길이 조지훈 유명 시인의 승무에서 표현한 자연의 신비와 역사의 전통이 함께 하며 보일 듯 말 듯에서 지형이 마치 버선 모습과 같아 따온 이름이다. 박세명기자 parksm@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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