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겪고 있는 극심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선 2014 아시아경기대회를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모임`은 21일 인천 YWCA 강당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박준복 인천참여예산센터 소장은 "인천시의 재정난 주범은 총 2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드는 아시아경기대회이다"며 "시 자체적으로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회를 내려놓아야(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대회를 정부 주관으로 개최하거나 서울시와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 하다"며 "2주간의 잔치 부채를 갚기 위해 인천이 15년간 허덕일 순 없다"고 강조했다.
또 2조1천600억원이 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 시기를 애초 계획대로 2018년으로 늦춰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석용 공존사회를 모색하는 지식인연대회의 대표도 "현재 인천시가 안고 있는 재정난을 고려할때 아시안게임을 치러낸다 하더라도 인천에 실질적 이익이 없다"며 대회 반납이나 희망하는 도시에 인계할 것 등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인천의 정확한 재정상황 공개, 시민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지하철 2호선 건설 문제에 대해서도 장기적 추진을 주문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