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지금 대한민국호는 표류하고 있다. 선장도 없고 나침반도 없이 돛은 부러지고 키도 말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거친 비바람 몰아치는 칠흑 같은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다. 종편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 언론들이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사태에 대해 폭로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폭로된 의혹들을 확대재생산하고 특검은 무소불위의 권한으로 대통령을 향한 칼날을 곧추 세우고 무차별 수사에 돌입하는 사상 유례가 없는 현실을 우리는 매일 목격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엄연히 우리나라 국민이요 한 여성이다. 우리 헌법에서는 ‘모든 국민은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변호인의 조력 및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 등 방어권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헌법과 법률은 증거재판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피의사실 공표죄, 명예훼손죄, 사생활보호권 등을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에게는 이러한 권리와 원칙,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언론들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을 마녀로 규정하고 그들과 친분이 있는 주변사람들을 부역자로 낙인찍어 처벌해야 한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이는 엄연히 현대판 마녀사냥이나 다름없다.여당은 대통령 탄핵으로 표출된 민심에 대해 통철하게 반성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 계파싸움에 올인 하고 있으며 급기야 분당수순을 밟고 있다. 야당들은 민심이라는 명분으로 아전인수 격 당리당략에 몰두하고 있다.‘민심이 천심’이 아니라 민심도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한·미 FTA 시위 때와 광우병 괴담 때도 일부언론과 전문 좌파시위꾼들이 왜곡된 여론과 민심을 촛불에 담아 거리로 뛰쳐나와 국정이 한때 표류했고 국민도 많은 고통을 받았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진실은 밝혀졌고 기세 높던 언론과 시위꾼들은 슬쩍 뒤로 몸을 숨겼다.언론의 속성은 정확과 신속이다. 정확과 신속은 이율배반적이고 양면성을 띠고 있다. 특히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에 대한 기사는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마땅하다. 작금의 기류를 볼 때 언론들은 하야든 탄핵이든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중포화 공격을 멈추지 않을 기세다. 박 대통령은 할 말이 많아도 입을 굳게 다물 수밖에 없는 형국에 놓여있다.언론과 촛불의 위력으로 국회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했고 현재 헌법재판소가 소추안을 심사하고 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한시적으로 이끌고 있다. 표류하던 대한민국호의 새 선장인 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경제위기사태와 AI 사태 등 난국을 극복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국민도 위기극복을 위해 같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언론도 국익을 위해 정론직필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국민과 함께 위기극복을 위해 동참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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