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소를 위해 조성한 포항 대이동 공영주차장이 향후 효과를 보기 위해선 포항시의 강력한 불법 주ㆍ정차 단속이 필요할 전망이다.포항시는 연말을 맞아 주차난과 그로 인한 불법 주ㆍ정차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대이동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무료로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21일 오후 8시께 찾은 지하 공영주차장의 주변엔 여전히 불법 주ㆍ정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공영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의를 위해 음식점, 술집 등과 가까운 장소에 불법 주차를 한 탓이다.이로 인해 차량끼리 혹은 차량과 보행자가 부딪힐까봐 잔뜩 긴장하고 아슬하게 비껴 지나가는 등 상황은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대이동 주민 임모(49ㆍ여)씨는 “공영주차장이 생겨서 불법 주ㆍ정차는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편의를 위해 불법으로 주차하는 차량을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원래 어린이공원이었던 이 공영주차장 주변은 시가 지정한 주차구역이 있었지만 주차장을 만들면서 인도로 바뀌었다.공영주차장 주변에 불법 주ㆍ정차를 할 경우, 차가 지나갈 수 있는 이면도로의 폭이 좁아져 운전자들의 불편과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더 증가할 수도 있는 셈이다.특히 주차요금이 유료 운영으로 전환되는 내년 1월엔 이러한 문제점들이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어 포항시의 강력한 불법 주ㆍ정차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는 계도 기간이며, 유료로 전환되는 내년 1월부터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며 “공영주차장 조성 취지를 살리고, 주민과 보행자,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강화된 단속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놀 기자